-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권 아파트 대부분 한강 생활권에 포진
- 우수한 조망권, 주거환경으로 수요 풍부해 아파트값 상승폭 커… 서울 평균 상승률 웃돌아
올해 서울에서 높은 시세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단지들의 대부분이 ‘한강 생활권’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더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갤러리아포레’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단지는 모두 한강을 반경 1km 이내로 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1월~6월) 서울 아파트 거래내역(국토교통부 실거래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 상위 50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래건 중 42건(84%)이 한강 생활권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전용 240.35㎡가 올해 4월 73억원에 거래됐으며, 이 단지는 거래금액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 중 ‘한남더힐’ 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154.97㎡가 지난 3월 5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청담 어퍼하우스’(전용 197.7㎡, 52억),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76㎡ 48억9,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아파트’(전용210.1㎡ 48억) 순이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195.38㎡가 57억에 거래돼 6위를 차지했으며, 7위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는 전용 244.86㎡가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처럼 한강을 따라 가격 상위권 아파트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은 한강변을 따라 재건축,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진데다가, 한강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날로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률 또한 무섭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과 인접한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대부분이 서울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다.
올해 한강 생활권 아파트로 주목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된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평균 95.9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하반기에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한강 생활권을 강조한 단지들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 규모이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 생활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일부세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뚝섬한강공원,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이 인근에 위치해 산책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경수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경수중, 자양중∙고, 건국대 및 사대부속 중·고교 등의 학교시설도 주변으로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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