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보다도 높은 거래량 비율을 보이는가 하면 청약시장에서는 2010년 이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가족규모가 작아지는 추세와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매입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관심이 모아진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건축설계 발전으로 세대 내 공간활용도까지 높아져 소형 주택형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규모는 2019년 6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대비 37.27%(830만 명)로 늘어났다. 2인 가구도 전체의 22.58%(503만 명)를 차지했다. 나홀로족과 딩크족이 늘어나면서 1~2인가구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러한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소형 주택형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5만 7,279건의 거래량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28만 1,108건으로 37.12%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58%(51만 6007건 중 16만 8,104건) 보다 약 4.54%p 상승한 것.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뿐만 아니라, 최근 매매가 상승세가 가파른 서울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7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5.81% 상승하며 중소형(5.43%), 중형(4.51%), 중대형(4.24%), 대형(2.35%)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도 소형이 뜨거웠다. 올해 상반기 소형 주택(전용면적 60㎡ 이하)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2.35 대 1로 2010년 이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주택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소형 주택형 중심의 분양단지들이 속속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마송지구 B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의 1순위 청약을 9월 1일(화)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3~59㎡, 총 544가구로 전 가구 소형주택형으로 이뤄진다. 지난 해 마송지구에서 성공적으로 공급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에 이은 단지로 마송초등학교, 통진중학교, 통진고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한 학세권 단지다. 지난해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공급 당시 수요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대림산업만의 특화설계인 C2하우스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로 3.3㎡당 800만 원 후반대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원평동 330-2번지 일원)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총 1,610세대 중 1,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인 전용면적 59㎡는 552세대에 이른다. 구미시내 첫 '아이파크 더샵' 아파트로 조성되며, 단지 내에는 1만 6천㎡의 조경공간이 갖춰진다. 단지 옆에는 구미초가 위치해 있고 구미여중, 구미고, 경북외고 등 학군으로의 통학도 편리하다. 대기업이 밀집한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자유롭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원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21개 동, 전용면적 39~120㎡, 총 1,4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특히, 분양가 3억 1730만 원~4억 5500만 원 선에 공급되는 전용면적 39㎡, 49㎡의 초소형 면적이 함께 공급돼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국내 최대 미디어밸리인 상암DMC의 배후 단지로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수요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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