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전세시장 ‘하반기 입주 아파트’ 단비되려나?

2020. 08. 17   09:00 조회수 4,291


 

임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임대차와 관련한 제도가 바뀌고 전세가격이 나날이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현재 서울은 최근 4~5년 사이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서울 전셋값은 6월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거듭해 최근 두 달 동안(6월1일~8월3일) 평균 2.05% 올랐다. 한 달에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2015년 4월(1.10%) 이후 처음이다.

 

주간 상승률 지표에서도 올 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부터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도권 전세시장을 보면 시중에 전셋집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른 추세다. 이는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시행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무관하지 않다. 전셋집을 재계약하는 임차인이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없고 세금이나 대출, 재건축 거주 의무 등의 이유로 집주인이 들어가 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처럼 전세난이 급습한 부동산 시장에서 새 아파트 입주는 단비와도 같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있는 곳은 잔금을 납부하기 위해 여러 세대에서 세입자를 동시에 찾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물건이 많은 편이다.

 

다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이 실거주하는 사유가 늘면서 전세 물량 자체가 귀해 전세가격이 주변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인 곳도 있어서다.

 

■ 그래도 전세시장 히든카드, 하반기 입주 아파트는 어디?

 

예전처럼 입주 단지에서 대규모 전세 물량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현 상황에서 전셋집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서둘러 입주 단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입주를 앞두고 내부를 살펴볼 수 없는 가운데 전셋집은 가격이 저렴한 순서대로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대규모 입주 예정 아파트를 살펴보면 먼저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급면적 74~174㎡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가구 수는 2,296가구로 하반기 서울 입주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우수한 학군 단지이다. 단지 인근에는 달터공원과 양재천이 자리잡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하반기 신길뉴타운에서는 2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12월에는 ’신길파크자이’이다. 단지규모는 9구역을 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더 크다. 공급면적 62~143㎡ 총 1,476가구로 구성됐으며 ‘신길파크자이’는 80~149㎡ 총 641가구 규모이다. 뉴타운 개발로 동네 전체가 새 아파트촌으로 변모한 신길동은 주거 선호도가 이전에 비해 높아진 곳이다. 주변으로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있으며 신길근린공원, 보라매공원도 가깝다. 주변 지하철은 7호선 신풍역, 보라매역이며 신안산선(2023년 예정)과 신림선(2022년)이 추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남역과 가까운 래미안 리더스원 1,317가구의 입주는 10월 예정이다. 우성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공급면적 84~299㎡로 이뤄져 있다. 도보로 강남역 이용이 가까운 만큼 교통여건이 우수하며 서이초와 서운중이 가깝다.

 

올해 12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꿈의숲 아이파크’도 1,70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장위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공급면적은 84~140㎡로 구성되어 있다. 장곡초와 장월초가 가깝고 도보로 북서울꿈의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로 눈을 돌려보면 김포에서 입주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부지에 1단지, 2단지 등 건설사들이 시리즈 아파트를 내놓으며 미니택지지구급 주거지를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은 도심에서 벗어난 곳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단지 조성으로 전세물건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조성 초기에는 상권형성 등이 미흡해 생활이 불편할 수 있지만 입주세대가 많은 만큼 생활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는 편이다.

 

김포에서는 8월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 2단지’ 총 3,510가구가 입주 중이다. 한강변 단지로 눈길을 끈다. 입주 중인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1,142가구도 있다. 7월 2단지 입주를 시작한 이후 1단지도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는 김포도시철도(경전철) 걸포북변역이 가깝다. 11월에는 서울과 가까운 김포지역인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1단지’ 2,255가구가, 12월에는 김포한강신도시에 자리잡은 ‘김포한강신도시동일스위트1, 2단지’ 1,732가구가 대기 중이다.

 

김포 다음으로는 안산에서 대규모 입주 단지를 찾을 수 있다. 10월 경기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 2차’가 있으며 공급면적 84~196㎡, 총 2,872가구 규모이다. 2월 ‘그랑시티자이’ 3,728가구가 입주를 마쳐 대단지를 이룬다.

 

 

11월에는 서울과 가까운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 에코 자이위브’(총 2,104가구)가 입주를 할 예정이며 과천 재건축 단지인 ‘과천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도 12월 1,317가구의 입주가 있다.

 

인천은 원도심을 개발한 미추홀구 도화지구에서 아파트 입주가 있다. 인프라가 구축된 인천 원도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11월 ‘도화역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479가구와 ‘인천더샵 스카이타워’ 2개 블록에서 1,89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송도신도시에서는 8공구에서 지어진 아파트가 입주 중이다. 8월 입주를 시작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이며 공급면적 115~131㎡ 총 2,230가구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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