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천, 공원 등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교통, 편의시설도 중요하지만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여부도 주택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어서다.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을 비롯해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고 사생활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프리미엄 상승세도 가파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망권 여부에 따라서 집값이 상이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전광역서 서구 탄방동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 둔산 2단지’(2020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7월 8억7,000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의 경우 탄방역에 가까운 초역세권이지만 동일면적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4억원대로 나타나 새 아파트 프리미엄과 함께 조망권 확보가 가격 차이를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조망권 프리미엄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단지에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총 5만8,02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인천시 최다 청약자수 기록을 경신했다. 단지는 바로 앞에 위치한 워터프론트 호수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양 당시 많은 관심을 샀다.
최근 8월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공급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도 총 7만7,058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다 청약자수를 기록했다(8월 19일 기준). 단지의 경우 업성저수지가 인접해 있으며 주변에 생태공원화 사업도 추진 중에 있어 탁 트인 자연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조망권을 갖춰 삶의 질과 프리미엄 모두 챙길 수 있는 단지가 전국 곳곳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8월 말 경상남도 밀양시 내이동 1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66~110㎡ 총 560세대 규모다. 단지는 남서측으로 제대천이 자리잡고 있는 천변 입지로 쾌적성과 조망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단지 배치되며 4Bay 평면 구성으로 맞통풍이 가능(일부 제외)하도록 설계될 예정으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8월 21일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원에 짓는 ‘포레나 순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순천 신흥주거타운 내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선다. 단지는 순천동천과 강청수변공원이 인접해 있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8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3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76~106㎡ 665세대와 연면적 60,521㎡ 규모의 상업시설 ‘어반그로브 고덕’이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고덕신도시 내 가장 최고층으로 지어지며, 근린공원과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 사이에는 단독주택용지가 위치해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권도 기대된다.
금호산업은 9월 경상북도 하양시 하양읍 서사리 206-7번지 일원에 짓는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59㎡ 총 626세대 규모다. 단지는 앞으로는 환성산, 무학산, 초례산이 위치해 풍부한 녹지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동부건설은 8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900-6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대 내에서 수영강과 장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APEC나루공원, 행복체육공원 등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의 정당계약을 오는 9월 3일부터 진행한다. 단지는 한강과 인접해 있어 일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뚝섬한강공원, 아차산 등이 인근에 있어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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